‘나홀로 여행족’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는 어디일까.
인터파크투어(tour.interpark.com)는 작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15개월간 전 세계 호텔에 홀로 투숙한 여행객의 여행지, 나이, 성별 등을 분석해 7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나홀로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1위는 일본 도쿄(18%)였다. 이어 일본 오사카(13%), 홍콩(7%), 일본 후쿠오카, 태국 방콕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동남아 등 가까운 지역이 혼자 여행하는 이들 사이에서 인기라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 주요 도시는 상위 20개 도시 중 6곳을 차지했다. 최근 엔저현상으로 여행 비용이 저렴해진 것과 다양한 볼거리, 1인 중심 문화 등이 그 배경으로 꼽혔다.
또 홍콩, 방콕, 싱가포르, 타이페이 등이 상위권에 든 것으로 보아, 나홀로 여행객들은 휴양보다 쇼핑하기 좋고 교통, 숙박시설, 치안이 안정된 여행지를 선호한다고 인터파크투어는 분석했다.
이외에도 영국 런던(14위), 프랑스 파리(15위), 체코 프라하(18위)가 상위 20개 여행지에 올랐다.
남녀 간 선호하는 여행지의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후쿠오카(58%), 오사카(57%), 홍콩(56%) 등을 선호했다. 남성은 마카오(66%), 방콕(65%), 상해(62%) 등의 여행지를 즐겨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여성은 20~30대, 남성은 30대에 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경우가 많았다. 육아나 결혼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경제력을 갖춘 싱글 남녀들이 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인터파크투어는 해석했다.
왕희순 인터파크투어 기획실장은 “혼자 살고, 혼자 먹고, 혼자 즐기는 나홀로족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삶의 만족을 위해 작은 사치와 투자를 아끼지 않는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나홀로 여행'이 꾸준히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