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범박고등학교와 덕산고등학교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하는 마라톤
마라톤으로 금연 성공도

5월 10일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리는 제15회 여성마라톤대회에 학생들과 함께 뛰고 싶다는 교사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3년째 꾸준히 참가 중인 경기도 부천 범박고등학교 윤리 교사 윤경수씨도 학생들과 함께 참가 신청을 마쳤다. 범박고의 달리기 동아리 ‘런닝맨’ 아이들 20명과 따로 참가 신청을 한 20명까지 총 40명의 학생이 함께 달리기로 했다.

학생들에게 마라톤 전도사로 통하는 윤 교사는 대학 시절 처음으로 마라톤을 만났다. 근로 장학생으로 일했던 학교 도서관의 사서 한 분이 마라톤을 권한 것이 계기였다. “한번 뛰어볼래?”라는 말에 하프 마라톤에 참가했고, 일 년에 한 번씩만 대회에 나가자고 마음먹은 게 지금까지 이어졌다. 처음 완주했을 때의 성취감은 잊을 수 없다.

“제가 원래 담배를 피웠는데 마라톤 덕분에 끊게 됐어요. 학생부에 있으면서 담배 피우는 아이들에게 담배 끊으려면 달리기 같은 거 많이 해야 된다고 권유합니다. 애들 혼내는 건 한계가 있지만, 마라톤은 금연에 대안이 됩니다. 본인 스스로 몸이 얼마나 안 좋아지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거 이게 교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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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범박고등학교 마라톤 동아리 '런닝맨'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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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박고등학교

실제로 흡연했던 아이들이 달리기를 하며 담배를 끊었다. 또 입시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마라톤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자발적으로 운동하게 됐다. 자연히 학부모들도 마라톤에 긍정적이다.

“어떤 학부형은 같이 나가고 싶다고 해요. 마라톤 대회에 한 번 나갔던 학생들은 저한테 계속 연락해요. 또 나가고 싶다고, 또 달리고 싶다고요. 달리기의 즐거움에 빠진 거죠.”

마라톤은 아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동아리 시간은 한 달에 한두 번뿐이고, 공부 때문에 매일 뛸 수 없는 아이들은 스마트폰 달리기 앱으로 연습을 공유한다. 윤 교사도 앱을 통해 매일 연습을 점검하고 한 달에 한두 번은 다 같이 뛴다.

“이번 마라톤대회 목표는 물론 전원 완주입니다. 시간을 떠나 한 명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게 가장 큰 목표죠. 저는 중간에 처지거나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같이 뛰면서 응원할 겁니다.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꼭 완주했으면 합니다.”

경기도 부천 덕산고등학교는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까지 무려 352명이 10㎞ 코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마라톤에 대한 이구철 교장의 열정이 빚은 결과물이다. 이 교장은 토요일 아침마다 100여 명의 학생과 함께 7㎞ 달리기 연습을 하며 대회를 기다리고 있다.

이 교장은 10년 넘게 뛰어온 마라톤 마니아다. 골프, 볼링, 등산, 수영 등 안 해본 운동이 없지만 가장 잘 맞는 운동은 마라톤이다. 마라톤 동호회 활동을 10년 넘게 해왔지만, 학생들에게 마라톤을 권하기는 쉽지 않았다.

“마라톤이 좋은 건 알지만, 학생들에게 권했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어쩌나 염려가 됐습니다. 고심 끝에 학생들 대학 진학에도 도움 되겠다 싶어서 직접 운영계획서를 세우고 달리기 훈련을 시켰습니다. 안전교육도 시행한 덕분에 지금까지 작은 사고 한 번 일어난 적 없습니다.”

덕산고는 2013년 9월 강원도 철원 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여성마라톤대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참가 신청을 했지만, 세월호 사건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이 교장은 안전교육을 강화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조절해가며 뛸 것과 혹시나 마주 오는 자전거를 조심하라고 교육한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점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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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덕산고등학교 교내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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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고등학교

“마라톤을 하고 나면 성취감과 도전 정신이 생깁니다. 같이 뛰면서 교사들과도 가까워집니다. 마라톤 얘기를 하다 보면 서로 통하는 것도 생기고요. 대학 진학에도 도움이 됩니다. 자기소개서에 쓸거리가 많아지죠. 마라톤에 참여한 학생들이 이번에 처음 졸업했는데 한결같이 마라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하더군요. 참가자 모두 마라톤으로 건강도 챙기고 입시 도움도 받고 함께하는 정신을 길렀으면 합니다.”

범박고와 덕산고 참가자 모두 전원 완주가 목표다. 시간은 중요치 않다. 함께 끝까지 뛴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구철 교장은 확신했다. “지금까지 6차례 했는데 한 명도 탈락한 학생이 없어요. 다 완주합니다. 걷는 한이 있더라도 가는 거죠. 포기하는 애들이 하나도 없었어요. 악착같이 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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