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미국화학회 행사에서 미국 UC어바인 알론 고로데츠키(Alon Gorodetsky)교수 연구팀은 오징어와 낙지에서 착안해 개발 중인 위장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적외선 카메라까지 속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징어가 주위 환경과 동화될 때 사용하는 단백질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고, 이 단백질 배양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체동물 두족류에 속하는 오징어와 낙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태어나면서부터 주위 환경에 피부색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단백질을 바탕으로 만든 위장기술을 비닐 테이프에 적용했다. 일반 비닐 테이프 표면에 단백질을 코팅한 것이다.
이 테이프는 특정 색상과 같은 반사율을 가질 수 있다. 얇은 코팅은 파란색, 두꺼운 코팅은 주황색 등 코팅 두께를 바꿔 색을 조절할 수 있다.
또 코팅은 근적외선을 반사한다. 위장 기술에 적용하면 적외선 카메라로 감지할 수 없는 위장도 가능하다고 전해졌다.
한편 단백질 코팅 테이프는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다. 비닐 테이프에는 기술적 제약이 거의 없고 다양한 소재에 붙일 수 있어 응용 범위가 상당하다.
최성묵 여성신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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