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맹 은행 17개 수수료 분석 결과

 

은행별 입금 수수료 (자료: 금융소비자연맹)
은행별 입금 수수료 (자료: 금융소비자연맹)

은행에 돈을 입금하거나 출금, 송금할 때 내야 하는 수수료는 기업은행이 가장 싸고 전북은행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이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시중 은행 17개의 수수료(전국은행연합회에 지난해 12월 공시한 기본 수수료)를 분석한 결과, 입금 수수료의 경우, 기업은행이 영업시간 구분 없이 500원으로 가장 낮고, 영업시간 전에는 전북은행이 1,200원, 영업시간 후에는 전북은행, 한국씨티은행이 1,6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송금 수수료의 경우 같은 은행으로 송금할 때는 모든 채널에서 면제됐으나,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경우에는 채널별·금액 규모·영업시간 이후 여부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10만원 이하를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때 수수료가 가장 낮은 은행은 수수료가 면제되는 씨티은행이었다. 10만 원 초과~100만 원 이하 송금 시에는 기업·신한은행이 1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100만 원 초과 송금 시에는 국민은행이 25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자동화기기 이용 송금 수수료는 송금액과 영업시간 이후 여부에 따라 달랐다.

씨티은행은 영업시간 중에는 10만원 이하를 송금할 때 수수료를 면제해 가장 낮았다. 기업은행은 영업시간 이후 구분 없이 10만원 이하에는 수수료를 500원, 10만원 초과 시에는 700원을 부과했다. 전북은행이 영업시간 중에는 수수료를 1,200원, 영업시간 이후에는 1,600원을 부과해 가장 비쌌다.

한편, 금소연이 448명을 대상으로 은행 입출금 수수료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0%가 은행의 입출금 수수료에 대해 예금을 운용하여 수익을 얻기 때문에 수수료는 없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88.3%는 수수료가 높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 65.9%가 예금 금리가 낮다는 점을 들었다.

금소연은 “소비자 대다수가 은행 입출금 수수료가 높다고 인자하고 있으며 거래 경험으로 수수료를 알고 있어 수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으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거래와 선택권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