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노미네이트 끝에 수상… “수명 5년 연장될 것”

 

영화 스틸 앨리스’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교수 역할로 배우 줄리언 무어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탔다. 영화 속 한 장면.
영화 '스틸 앨리스’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교수 역할로 배우 줄리언 무어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탔다. 영화 속 한 장면. ⓒhttp://oscar.go.com/nominees

미국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의 꽃’인 남녀주연상은 에디 레드메인(33)과 줄리안 무어(54)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줄리안 무어는 ‘스틸 앨리스’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여인 역할을 연기했다. 줄리언 무어는 다섯 차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는 등 일찌감치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배우다.

줄리안 무어는 수상 소감으로 “기사에서 이런 글을 읽었다. 오스카상을 타면 수명이 5년 연장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내 남편이 나보다 연하다. 그래서 내가 오래 살아야된다”라고 재치있게 말하며 “이 상 만큼은 정말 훌륭한 상이다. 영광적인 상이다. 정말 감사드리고 기회를 주신 것 감사드린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우리가 다시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줄리안 무어는 1998년 ‘부기나이츠’로 여우조연상 후보, 2002년 ‘애수’로 여우주연상 후보, 2003년 ‘파 프롬 헤븐’, 같은 해 ‘디 아워스’로 각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아카데미 후보에 다섯 번이나 올랐다.

남자주연상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역을 맡은 에디 레드메인으로 루게릭병으로 온 몸이 굳어가는 과정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남녀조연상은 ‘위플래쉬’의 J.K시몬스와 ‘보이후드’의 패트리샤 아퀘트가 받았다. 시몬스는 천재 드러머 소년을 엄하게 가르치는 선생으로, 패트리샤 아퀘트는 여성과 어머니란 역할 속에서 고뇌하는 역할을 연기해 여운을 남겼다.

올해의 영화가 된 작품은 ‘버드맨’이었다. 작품상을 수상한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인기를 얻었던 퇴물 배우가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이다. 이 작품은 작품상 이외에도 감독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촬영상 등 총 4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버드맨과 더불어 9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된 영화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다. 미술상, 분장상, 의상상 등 비주얼 부문은 물론 음악상까지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오스카상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의 영화업자,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자 영화인들의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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