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성명 발표

 

소비자단체들이 이른바 ‘폐기물 계란’을 계기로 신뢰가 깨진 HACCP(해썹) 인증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KBS 9시 뉴스 캡쳐
소비자단체들이 이른바 ‘폐기물 계란’을 계기로 신뢰가 깨진 HACCP(해썹) 인증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KBS 9시 뉴스 캡쳐

한국양계농협이 이른바 ‘폐기물 계란’으로 식품원료를 만들어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소비자단체들이 신뢰가 떨어진 HACCP(해썹) 인증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식품 안전에 대한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현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3일 KBS는 경기도 평택의 한국양계농협 계란가공공장에서 폐기물로 버려지는 계란으로 식품원료를 만들어 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장은 농협이 운영하는 계란 가공공장이다. 껍데기를 제거한 달걀노른자와 흰자는 주로 빵이나 과자를 만드는데 사용되지만, 라면스프 등 많은 식품에도 활용되고 있다.

소비자단체는 “특히 문제의 공장은 정부로부터 식품 안전을 보증하는 HACCP(해썹) 인증을 받은 곳으로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사건에 연이어 식품의 HACCP(해썹) 인증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식품 회사의 HACCP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어 “이번 폐기물 달걀은 대형 제과업체, 제빵업체뿐만 아니라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업체로까지 공급되어 어느 업체로 납품이 되었는지 명백히 밝히고 이를 사용한 업체에 대해서도 식약처의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비자단체는 “HACCP(해썹) 인증업체에 대한 인증부터 사후 관리까지의 전면적 재검토와 HACCP이 식품안전관리 인증으로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소비자단체와 함께하는 HACCP운용 수준평가와 같은 철저한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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