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5명만 ‘즐거운 일이다’
여성 35% ‘즐겁지 않다’ 응답

 

주부 41%는 설 명절이 다가오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응답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주부 41%는 설 명절이 다가오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응답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주부 10명 중 4명이 설 명절이 다가오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응답했다. 여전히 명절 음식준비, 설거지 등 가사노동을 주부가 도맡아하는 상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서는 △이번 설 연휴 고향 방문 계획 여부 △초등학생·중학생에게 줄 세뱃돈으로 적정한 금액은 얼마로 보는지 △설에 한복을 입는지 △가족·친지들과 하는 설 놀이 등에 대해 물었다.

이번 조사에서 설 명절이 다가오는 것이 즐거운 일인지 물은 결과 58%는 ‘즐거운 일이다’고 응답했다.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즐겁다고 답했지만, ‘즐겁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도 33%로 적지 않았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즐겁다’는 응답은 특히 20대(79%), 학생(80%)에서 많았다. 반면, ‘즐겁지 않다’는 응답은 △50대(45%) △자영업자(40%) △블루칼라(44%) △전업주부(41%)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설과 같은 명절은 명절 음식, 차례 준비, 장거리 이동 등 기혼 여성들에게 큰 부담으로 인식되어 왔다. 올해 설 역시 ‘즐겁다’는 응답은 남성(63%)이 여성(54%)에 비해 많았으나 ‘즐겁지 않다’는 응답에 대한 남성(31%)과 여성(35%)의 차이는 과거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2006년 ‘즐겁지 않다’ 남성 31%·여성 50%).

이번 설 맞이 기분 질문에서는 생활수준 하층에서만 ‘즐겁다’(41%) 보다 ‘즐겁지 않다’(49%)는 응답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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