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두부·버섯 등 채소 사용해 열량 줄이고
나물, 기름 볶는 대신 무치거나 데치고
떡국, 싱겁게 끓여 먹기 직전 고명으로 간해야

 

떡국 한 그릇이 밥 한공기 칼로리(300kcal)를 두 배와 맞먹는다. ⓒ뉴시스·여성신문
떡국 한 그릇이 밥 한공기 칼로리(300kcal)를 두 배와 맞먹는다. ⓒ뉴시스·여성신문

설 명절, 눈앞에 놓인 맛깔나고 푸짐한 음식에 손이 가다보면 과식하기 일쑤다. 그러나 떡국 반 그릇만 먹어도 밥 한공기 칼로리(300kcal)가 금세 넘고, 뒤집으면서 계속 집어 먹게 되는 동태전은 단 세 조각에 134kcal다. 명절 음식은 조리 특성상 열량이 높고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어 한 끼만 먹어도 하루에 섭취해야 할 영양성분량에 근접하며 평소보다 과식하기 쉬우므로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그렇다고 명절 음식을 아예 안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떻게 하면 과식을 피하고 건강하게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을까.

가령, 한 끼에 떡국과 소갈비찜, 동태전, 동그랑땡, 잡채, 시금치나물, 배추김치를 먹고 후식으로 식혜와 배를 먹은 경우 총 섭취 열량은 1,520kcal다. 하루 권장섭취인 2,000kcal의 약 75%에 이른다. 나트륨 섭취량은 3,217mg으로 WHO 권고량 2,000mg를 초과하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명절·제사 음식 영양성분 자료집을 보면 떡국(1/2인분, 400g)은 356kcal이며 나트륨 함량은 964mg에 이른다. 동태전(약3조각, 75g)은 134kcal, 동그랑땡(약5개, 75g) 155kcal, 잡채(1/2 중간접시, 75g) 102kcal, 시금치나물(1작은접시, 50g) 40kcal, 배추김치(1/2작은접시, 50g) 19kcal, 식혜(1컵, 150ml) 130kcal, 배(중 1/2개, 225g) 89kcal 등이다.

그렇다면 명절 음식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전은 두부‧버섯‧채소 등을 사용해 식재료를 통해 섭취하는 열량을 최소화 하고 조리 후 기름을 충분히 제거하면 좋다. 짠 음식은 과식을 유발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싱겁게 조리해야 한다.

나물을 준비할 땐 기름에 볶는 대신 무치거나 데치고, 떡국은 국물을 싱겁게 끓여 먹기 직전에 고명 등으로 간을 ㅇ하는 것이 좋다. 남은 전이나 부침 등은 기름을 다시 사용하지 않고 데우는 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 연휴 동안 높은 열량과 나트륨, 지방 등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섭취 시 먹을 만큼만 덜어 먹기 △소금, 간장 사용 양을 줄이고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등 천연재료 사용하기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기 △잦은 음주, 안주 섭취 줄이기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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