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필리핀·캄보디아·인도네시아 등 5개국 NGO
아동 성매매 근절·예방 위한 국제 연대 캠페인 펼쳐

 

(사)탁틴내일 활동가와 회원들이 2월 16일 인천국제공항 로비에서 국제 아동 성매매 관광 근절을 위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해외 아동 성매매 관광을 근절, 예방하기 위해 한국,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시민단체가 각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 공동 캠페인이다. ⓒ(사)탁틴내일
(사)탁틴내일 활동가와 회원들이 2월 16일 인천국제공항 로비에서 국제 아동 성매매 관광 근절을 위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해외 아동 성매매 관광을 근절, 예방하기 위해 한국,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시민단체가 각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 공동 캠페인이다. ⓒ(사)탁틴내일

아동 성 관광 근절과 예방을 위해 한국, 일본, 필리핀 등 5개국 시민단체가 손을 잡고 공동 캠페인을 펼쳤다.

(사)탁틴내일(ECPAT 한국지부)은 16일 인천국제공항 로비에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아동 성 관광 근절 및 예방을 위한 국제 연대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동남아 국가로 떠나는 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아동 성매매 관광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각 나라의 아동을 성착취로부터 보호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아동은 우리들의 미래입니다. 그들을 지켜주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는 아동 성관광의 목적지(피해) 국가인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주요 수요(성매수)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NGO 단체가 각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해외 아동 성매매관광은 동남아 국가의 아동들이 성매수의 대상이 되고 특히 필리핀에서는 수많은 ‘자피노’ ‘코피노’와 같은 2세들이 태어나고 있다. 한국의 2세들은 제대로 생존조차 보장받지 못할 뿐 아니라 다시 성산업에 유입되기도 하는 등 아동인권이 유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번 공동캠페인에 대해 이영희 (사)탁틴내일 상임대표는 “국제적인 아동 성매매 관광 근절은 한 국가에서만의 대책만으로 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므로 이 캠페인이 일회성 움직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외교부, 국제범죄수사대, 관광관련 부처 등의 움직임과 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특히 한국은 해외 아동성매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여전히 많은 한국남성들이 해외 아동 성매매관광을 범죄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알더라도 처벌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다. 동남아 각 정부와 협력하여 적극적 수사와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한국 남성들은 책임 있는 행동으로 한국 여행객의 품위를 손상하지 않길 바란다. 한국남성들이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성매매 관광객을 모집하며 어린여성을 원하는 경향이 있어 해외 아동성매매의 주요 수요자가 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성관광을 알선하거나, 현지 여행가이드가 성매매를 권유할 경우도 신고 해주어야 아동의 인권을 보호하고 아동 성착취를 근절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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