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진기자단 =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육아종합지원센터 내 드림어린이집의 CCTV카메라가 실내를 비추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회사진기자단 =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육아종합지원센터 내 드림어린이집의 CCTV카메라가 실내를 비추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학대했다는 신고가 속출한 가운데 인천지역에서는 CCTV를 설치하는 어린이집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인천광역시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근절 특별대책 발표 이후 관내 어린이집의 폐쇄회로(CC)TV 설치가 급증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인천 관내에 CCTV를 설치한 어린이집은 902개소로 지난달 835개소에서 67개소가 늘어났으며, 전체 어린이집 대비 설치율은 지난달 36.2%에서 39%로 2.8% 증가했다.

2014년과 비교해보면 지난해 1월부터 2월까지는 CCTV 설치 어린이집이 758개소(설치율 33.4%)에서 791개소(설치율 34.8%)로 33개소(설치증가율 4%) 증가에 그친 반면, 올해는 1월부터 2월까지 67개소(설치증가율 8%)가 증가돼 전년대비 설치증가율이 200% 상승했다.

올해 1월과 2월간 CCTV 신규 설치 어린이집 67곳의 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가정어린이집이 34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민간(25개소), 국공립(5개소), 법인(2개소), 부모협동(1개소) 등이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가정어린이집의 CCTV 설치 증가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인천시는 “가정어린이집이 국공립, 민간에 비해 낮은 CCTV설치율(설치율 13.9%)을 보인데다가 아동학대 사건이후 사고예방과 부모와의 신뢰형성을 위해 가정어린이집도 CCTV 설치의 예외가 아니라는 사회적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가정어린이집의 CCTV 설치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천시에서는 CCTV 설치 의무화가 시행되기 전이라도 국공립 등 정부지원 어린이집과 공공형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CCTV가 모두 설치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지원 및 공공형 어린이집 271개소중 217개소(설치율 80%)가 CCTV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 CCTV를 설치하지 않은 정부지원 및 공공형 어린이집 57개소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설치를 완료하고, 민간어린이집에 대해서도 CCTV 설치를 적극 독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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