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 오전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에서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 허모씨가 이송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오전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에서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 허모씨가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청주지검은 11일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고 피의자 허모(37)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허 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자루를 친 줄 알았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에서는 "사람인 줄 알았지만 무서워서 도망쳤다"며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시 29분경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 중 강모(29) 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차량을 충북 음성군에 있는 부모 집으로 옮겨 차량 부품을 구입, 직접 수리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협조에 힘입어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들자 허 씨는 지난 29일 자수했다.

청주지법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지난달 31일 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숨진 피해자 강 씨는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 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로 일하고 있었으며, 당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강 씨에게 '크림빵 아빠'라는 별명을 붙이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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