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신검 받은 장소 왜 다른가? 위증죄"
진성준 “걷지 못할 정도였다는데 경찰 치안본부 자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긴장한 듯 굳은 얼굴로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긴장한 듯 굳은 얼굴로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야당은 10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첫날 언론사 외압과 병역 기피 의혹을 집중 공세했다.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최초 신검을 1971년 서울 등촌동에 위치했던 ‘수도육군병원’에서 받았고 정상으로 나왔다”며 “당시 후보자는 성균관대 재학 중으로 주소 또한 서울 종로구였다. 시골이라 찍지 못했다는 후보자의 해명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앞서 1971년 강원도 홍성에서 최초 신검을 받았으나 시골이라 엑스레이가 없어 현역 판정을 받았고 1975년 대전에서 다시 엑스레이를 찍어 부주상골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 의원은 “1975년 2차 징병검사는 대전이 아니라 이 후보자의 고향인 홍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받았는데 당시 후보자는 행정고시 합격 후 홍성군청 사무관으로 재직 중”이라며 “위증죄로 이 부분을 규율하기를 건의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이 후보자가 1971년 입영했다가 발이 아프다고 귀향조치됐는데 당시 공무원인사기록카드를 보니 휴직을 하지 않고 입영했다”며 “처음부터 돌아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입영한 것”이라고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서면답변에서 대학시절 걸음을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발이 너무 아팠다고 했지만 재검에서 2급 판정을 받았다”며 “걸음을 걸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했는데 1년 동안 국방대학원에서 근무하고 일병으로 제대, 경제기획원으로 복귀한 뒤 경찰 치안본부에 자원했다. 치안본부는 신체기준이 있었는데 경찰 채용에도 별 문제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채용 기관에서 판단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짧게 말했으며,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병역 관련해선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지 않냐고 묻자 “만기제대를 못한 것은 국민들에게, 물론 제 몸이 그렇게 된 것이지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이 또 언론사 외압 논란과 관련 외압 사실과 별개로 언론관이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저의 부족함을 통감하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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