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으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머쥔 프로골퍼 김세영 ⓒ뉴시스.여성신문
역전승으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머쥔 프로골퍼 김세영 ⓒ뉴시스.여성신문

프로골퍼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역적승으로 일궈냈다. 

9일(한국시각) 김세영은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에서 열린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 마지막 날 연장 첫 홀에서 승부를 갈랐다. 

김세영은 유선영(29·JDX),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쟁취했다.

시즌 첫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김세영은 절치부심한 이번 대회에서 19만5000 달러(한화 약 2억1000만 원)의 우승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김세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뒤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이번 미국 무대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한국에서 거둔 5승 모두 역전으로 쟁취해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최근 한국 선수들의 오름세가 매섭다.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최나연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역시 코리안 시스터스의 노래가 퍼진다.

한편 김세영은 우승자 기자회견에서 "10년 전부터 꿈꿔온 것이 이뤄졌다. 정말 행복하다"며 "뭐라고 할 말이 생각나지 않고 울고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실 데뷔 첫해 내 목표는 톱10에 드는 것이었다"면서 "우승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뜻밖에 우승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세영은 "LPGA에서 뛰면서 한국 올림픽 대표팀으로 선발되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며 "오늘 우승으로 그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 같다"고 감격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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