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청와대 말을 너무 들어 어려워진 것”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두 지도부를 보며 ⓒ뉴시스·여성신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두 지도부를 보며 ⓒ뉴시스·여성신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4일 오랜만에 당 회의에 참석해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를 치켜세우며 “이제 앞으로 중진회의에서 내가 할 말은 별로 없을 듯하다. 참석을 안 해도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당도 국민의 말을 듣기보다 청와대의 말을 너무 들어서 오히려 청와대도 어려워지고 당도 어려워지지 않았느냐. 그것을 바로잡을 기회가 왔고 우리 당 대표님이나 새로 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도 그 점을 잘 꿰뚫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맹자를 보면 ‘오십구비’라는 말이 있다. 60세가 돼서 보니 59세까지 사는 게 다 잘못 살았다. 그래서 60세부터 다시 살아야겠다고 하시지 않았느냐”며 “우리 당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해온 것은 다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오늘부터 새로 한다고 해야 변화, 혁신, 진보하는 것이지 지난날에 연연하고 지난날의 것을 이어가려 하면 발전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경선 때 캠프 좌장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역임, 18대 국회에서 만들어진 친이계 모임 ‘함께 내일로’의 좌장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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