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21세기에 손만 비벼선 안 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2015 새누리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총회 및 제13차 레드파워여성포럼이 열린 가운데 손짓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2015 새누리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총회 및 제13차 레드파워여성포럼이 열린 가운데 손짓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한 비박계 의원들에 대해 친박 의원들이 불만을 나타내자 “소아병적 사고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총회’에서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정치라는 것은 자기 소신껏 말하라고 만들어놓은 건데 ‘잘하라’고 몇 마디 한 것을 가지고 ‘저거는 만날 불평만 한다’, ‘대통령을 끄집어 내리기 위한 발언을 한다’는 이런 소아병적인 생각과 사고 때문에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석한 이재오 의원을 거론하며 “이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되기를 바란다고 생각하시나? 모두 박 대통령 선거공약을 위해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 문제는 그런 마음을 안 알아주고 오해하는 데서 오는 비극”이라고도 했다. 이어 “그런 발언을 하는 사람의 소신과 철학도 존중해야지, 바로 비판해서 되겠느냐”며 거듭 친박 의원들의 불만을 질타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금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인데 아닌 것은 ‘안됩니다’라고 해야지 무조건 ‘망극하옵니다’라고 하면 나라가 되겠느냐”면서 “손만 비벼서는 안 된다.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야 당이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가세했다.

앞서 친박 홍문종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 인적쇄신을 요구한 이재오 의원을 겨냥해 “야당과 비판 수위가 비슷하다”며 불쾌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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