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진성준 “재산 없다 신고했는데 미국서 학교 보내”
이 후보자측 “장학금으로 얼마든지 생활가능”
이 후보자 재산 총 11억… 도곡동 71평 아파트, 3억원대 예금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로 금융감독원연수원으로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로 금융감독원연수원으로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재산이 없다고 신고한 장남의 두 아들(손자) 미국 양육비를 비롯해 원정출산 논란이 일고있다.

27일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과 2012년 미국에서 두 손자가 태어났고 첫째는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다. 상당한 수준의 양육비용이 필요할 텐데도 장남의 재산은 2010년부터 없는 걸로 신고됐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이 후보자의 큰 아들이 미국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유학중인 자신의 학비 등을 어떻게 냈는지 의문을 나타내며 해명을 요구했다. 두 손자는 모두 미국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장남이 유학 중이어서 당연히 미국에서 출산할 수밖에 없어 원정출산은 아니다”며 “유학 중인 장남은 미국의 한 대학에 교수직에 지원한 상태여서 재산이 없다”고 말했다. 유학자금과 양육비에 대해선 “장학금을 받기도 하고 조교수나 아르바이트를 하면 얼마든지 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 의원측은 이에 “조교수든 아르바이트든 일을 했다면 소득이 있어야 하는데 재산이 없다고 신고한 것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본인과 부인 명의로 모두 11억1000여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본인 명의인 서울 도곡동 238제곱미터(71평) 아파트와 3억5000만 원대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부인은 5000만 원대의 에쿠스 승용차와 2억 원가량 채무를 갖고있다.

이 후보자는 1976년 입대 후 희귀질환 발병으로 일병 조기 제대, 장남은 육군 만기제대, 차남은 3급 판정을 받은 뒤 추가 검사에서 ‘불완전성 대관절’ 사유로 면제 판정 받았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