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내 2억달러 안 내면 살해할 것”
아베 총리, 1차 교섭 실패한터라 고심

 

IS가 21일 일본인 인질 2명이 무릎꿇고 있는 동영상을 공개하며 일본 정부를 향해 72시간 내 2억 달러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IS가 21일 일본인 인질 2명이 무릎꿇고 있는 동영상을 공개하며 일본 정부를 향해 72시간 내 2억 달러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IS(이슬람국가)가 72시간 안에 2억 달러를 요구하며 공개한 일본인 2명이 서로 지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억류된 일본인 2명 중 한명인 고토 겐지(47)씨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며 다른 한명인 유카와 하루나(42)씨는 민간 군사업체 시장조사차 시리아에 머물고 있었으며 서로 알고있었다. 고토 씨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 들어간 유카와 씨를 찾기위해 취재를 겸해 지난해 10월 시리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고토 씨는 시리아에서 가이드와 함께 IS의 실질적 수도인 라카로 가려했으나 가이드가 너무 위험하다며 거부해 혼자서 들어갔다. 그는 가이드와 헤어지기 전 영어와 일본어로 된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는데 이 동영상에서 “IS 지역에 갈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저널리스트임을 밝히고 죄 없는 시리아인들에게 뭘 하고 싶은 것인지를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IS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고토 씨와 유카와 씨가 주황색 죄수복 차림으로 무릎을 꿇은 채 등장한다. IS 조직원은 이 동영상에서 “72시간 안에 몸값으로 2억 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말했다.

IS는 지난해 11월께 고토 씨의 부인에게 몸값으로 10억엔을 요구했으며 일본 정부는 당시 교섭에서 실패했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동영상이 공개되자 “우리나라는 결코 테러에 굴하는 일이 없다. 국제 사회와 손을 잡고 이 비열한 테러와의 싸움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지만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 고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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