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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130x160cm,하명복작. *비밀의 화원,260x162cm,

정은미작

하명복씨의 추상회화는 “한편으로는 작가의 인간성을 폭로하

기도하고 동시에 다른 면을 은폐시키기도 한다.

화가 정은미씨와 하명복씨가 11월 초에 나란히 전시회를 갖는다.

이콘갤러리(11월 7-15일, 02-516-1503)에서 열리고 있는 정은미씨의

‘비밀의 화원(SECRET GARDEN)-여자의 마음’은 자연 속의 심

오한 이미지를 포착해서 여자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초기의 미니멀적 추상작업 속에서 ‘공간적 모호함’을 느낀 작가는

색채를 통해서 이를 극복하고 나아가 직유, 은유, 개념의 형상화를

통해 암시와 생성의 세계를 구축하여 무한한 빛과 삶의 미로를 찾아

가고 있다. 대작에서 특히 뛰어난 힘과 구성, 집중력과 밀도를 느끼

게 하는 이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3백호 대작들을 보여준다.

깊이 있는 표현을 위해 우선 캔버스에 여러 종류의 미디움

(MEDIUM)들로 두터운 마티에르를 만들고 수없는 붓질과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필력을 병행한다. 그 과정에서 배어 나오는 형태와 터치

의 중첩 속에서 유기적인 생명감을 찾을 수 있으며 작가의 눈에 반

추된 자연의 또 다른 면을 느끼게 해준다. 서울대 및 동대학원 서양

학과 졸업, 뉴욕 PRATT INSTITUTE 대학원 서양학과 졸업, 89년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최우수작가 선정.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인사갤러리(02-735-2655)에서 전시회를 여

깊이 들어간 공간 위에 순간적으로 멈춘 수직, 수평, 다각선 방향

의 드러난 형태와 면들은 무엇인지 확실히 구별되지는 않지만 기존

질서를 유지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틀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 비

춰지고 평탄함에서 오는 무료함과 불안감을 달래보는 것으로 보인

다.

그러한 위험하고도 불안정한 상황의 연속은 선입관의 파괴이면서

한편으로는 빨리 안정을 찾으려는 이중적 욕구가 담겨져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서울여대 미술학과 졸업. 상명여대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현재 한

양여전, 용인대, 부산여전 강사.

'박정 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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