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의, 도민 정서에 맞는 결과 나올 것”

 

정부가 제주 4·3사건 당시 일부 희생자를 재심사할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3평화공원을 찾아 분향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부가 제주 4·3사건 당시 일부 희생자를 재심사할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3평화공원을 찾아 분향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9일 올해 4·3 국가추념일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을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제주도에 있는 4·3 평화공원에서 참배를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4·3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첫 행사에 오시지 못했는데 올해에는 갈등을 없애기위해 오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희생자 재심의 추진에 대해 “사생과 화해의 정신으로 역사의 아픔을 보듬고 가야할 것”이라며 “제주도민들의 정서에 맞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진상규명위원회는 4·3사건으로 인한 희생자가 1만4033명이라고 집계했으며, 지난해 몇몇 보수단체가 희생자 명단을 문제 삼으며 재심의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위패봉안소의 방명록에 '상생과 화해의 정신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는 글을 남겼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발한 무장봉기와 이에 미 군정의 강압으로 폭발한 민중항쟁으로 군사 정권때까지는 '북한 사주에 의한 폭동'이라며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전날 제주에 내려간 그는 아예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제주도에서 열었다. 특히 지난 3차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잇따라 패한 점을 상기시키며 제주공항 확장 등을 거론, 민심 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그는 “여객터미널 용량을 지금보다 230만명 가량 늘리는 확장 계획을 빨리 확정해서 착공할 수 있도록 11월 예정된 용역조사를 7월로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인제, 김을동, 이정현 최고위원, 이군현 사무총장과 박대출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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