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민현주 vs. 지상욱
서울 마포갑, 황인자 vs. 강승규
경기 부천원미갑, 이음재 vs. 강호정

 

새누리당 중구 당협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민 민현주, 지상욱 후보. (왼쪽부터) ⓒ뉴시스·여성신문
새누리당 중구 당협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민 민현주, 지상욱 후보. (왼쪽부터) ⓒ뉴시스·여성신문
 

새누리당 중구 당협위원장을 놓고 민현주 의원과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 2인으로 압축되는 등 수도권 3곳에서 남녀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서울 중구의 경우 문정림 의원이 1월 14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중구 당협위원장 여성후보 단일화를 위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여성 후보는 민현주 의원이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 158명 의원 중 여성 의원은 20명에 불과하고 이 중 14명의 비례대표를 제외하면 지역구 의원은 6명뿐”이라며 “서울 중구 조직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두 여성 의원이 경쟁을 펼치는 것이 당 화합과 당과 국가를 위한 여성 정치 참여 확대를 저해할 수 있기에 사퇴하고자 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여성 의원인 2명이 경쟁함으로써 여성 간 과열 경쟁이 되지 않느냐, 또 당 계파 갈등으로 화합을 해치지 않느냐는 걱정이 들었다”며 “비례 여성 의원이 소수이고 지역 여성 의원 역시 소수인 상태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선 서로가 화합해 하나의 좋은 결정을 이루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현주 의원은 “대의민주주의 발전과 남성중심적 정치문화가 팽배한 우리 사회에서 여성 정치인이 지역에 자리매김하기엔 많은 어려움과 장애물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것들을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해서 문 의원께서 대승적으로 양보해주셨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당이 오는 29일까지 당협위원장을 확정할 6곳 지역 중 3곳이 ‘남녀 대결’ 구도다. 서울 중구를 비롯해 마포갑에서 황인자 의원과 강승규 전 의원이, 경기 부천원미갑에서 이음재 전 경기도의원과 강호정 변호사가 남녀후보로 구성됐다. 이밖에 성북갑에선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부사장과 정태근 전 의원이, 경기 수원갑은 박종희 전 의원과 김상민 의원, 충북 청원은 서규용 전 농림수산부장관, 오성균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맞붙었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위는 이번 6개 당협위원장 선출에 여론조사 60%, 이중 여성은 15% 가산점을 받는다. 나머지 40%는 현장실사, 면접, 다면평가 등이 들어간다. 외부 여론조사 기관에 ARS 조사를 맡겨 19일부터 25일까지 여론조사 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29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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