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위법성 없는데도 공안몰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종북콘서트 논란이 일었던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 출석 요구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종북콘서트' 논란이 일었던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 출석 요구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종북논란이 일었던 콘서트에 참석했다며 보수단체가 자신을 고발한 것과 관련, 경찰에 출석의사를 밝히면서도 “공안 몰이에 나섰다”고 경찰을 비판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출석 의사를 밝힌 뒤 “현재의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약 5분간의 인사말을 한 것이 전부다. 더불어 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콘서트가 강행된 점에 대해 주최 측에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이 참석한 행사는 지난해 11월 19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평화 통일콘서트’로,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과 신은미 씨가 진행한 토크 콘서트였다. 보수단체는 ‘종북콘서트’라며 이 콘서트를 주최한 이들을 고발했다.

임 의원은 “사실 관계를 이미 파악하고 있는 수사 당국은 어떤 위법성도 없고 또 결과적으로 위법성을 찾아낼 수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수사 시기나 방향 등을 언론에 흘리면서 공안몰이에 나서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경찰의 출석 요구서는 매우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과 이념 대결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국회의원으로 떳떳하게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신은미 씨는 국가보안법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지난 10일 강제 출국됐으며 황선 씨는 14일 범죄혐의가 중대하다며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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