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동안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 및 뮤지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뮤지컬부터 논술개그까지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와 전시회 반 고흐 10년의 기록이 오는 2월 1일까지 열린다. 상단 기사는 뮤지컬, 아래는 전시회 장면.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와 전시회 '반 고흐 10년의 기록'이 오는 2월 1일까지 열린다. 상단 기사는 뮤지컬, 아래는 전시회 장면. ⓒ하늘자전거, 미디어앤아트 제공

과학·논리가 개그가 되고 쇼가 된다. 방학이라고 자녀를 집에서 놀게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각종 학원에 돌리며 공부만 하라 할 수도 없다.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방학은 부모와 즐겁게 웃으며 보내는 시간일 것. 방학 동안 즐겁게 체험하고 동시에 공부가 되는 공연 및 전시회를 모았다.

 

보고 듣고 느끼는 ‘빈센트 반 고흐’

네덜란드의 세계적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우리에겐 그림 ‘별이 빛나는 밤에’로 친근한 반 고흐를 보고 느낄 수 있다. 하나는 뮤지컬로 다른 하나는 전시회로 찾아왔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오는 2월 1일까지 경기도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열린다. 반 고흐가 해바라기가 가득했던 다락방에서 꿈을 잃지 않고 화가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뮤지컬로 구성했다. 특히 화려한 춤과 연기에 베토벤의 명곡이 어울려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작품 구성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교육적이면서 동시에 각 장면은 최대한 창의적으로 구성했다. 당시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로 무대 밖에는 과학관에서 전시하는 화가들의 그림도 전시돼 있어 뮤지컬 관람 후 학습 기회까지 일석이조다. 문의 02-507-2505

반 고흐 작품을 ‘미디어아트’와 접목한 전시회 ‘반 고흐: 10년의 기록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전시는 오는 2월 8일까지 용산구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미디어아트 전시회는 기존 미술관과 달리 내부를 5개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 주제에 맞게 일렉트로닉 그룹에서 활동하는 이동규 감독이 사운드디자인을 맡았다.

잔잔히 흐르는 클래식 음악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내부에 넓은 의자가 있어 서서 보는 전시회가 아니라 앉아서도 감상하도록 했으며, 의자가 없는 공간은 별도로 누워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진로모색기’ ‘농민화가: 예술가로서의 첫걸음’ ‘어두운 화풍에서 밝은 화풍으로’ ‘프랑스 남부 그리고 요양원’ ‘빈센트의 마지막 시기’ 등 5개의 주제로 고흐의 일대기를 담았다.

주요 전시 작품은 ‘감자를 먹는 사람들(1885)’ ‘아를의 반 고흐의 방(1889)’ ‘해바라기(1888)’ ‘아를에 있는 고흐의 노란집(1888)’ ‘붓꽃(1889)’ ‘낮잠(1890)’ ‘별이 빛나는 밤(1889)’ ‘까마귀가 나는 밀밭(1890)’ 등 총 353개 작품이다. 문의 1661-0207 

 

이상한 마법학교에서 아이들의 마법 체험 모습과 허풍선이 과학쇼의 공연 장면
'이상한 마법학교'에서 아이들의 마법 체험 모습과 '허풍선이 과학쇼'의 공연 장면 ⓒ클라우스, 그래피직스 제공

즐겁게 과학을 배운다

마술은 과학일까, 착시일까. 체험 전시회 ‘이상한 마법학교’는 단순한 포토존 위주가 아니라 실제 망토와 모자를 쓰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종이 유령을 만나거나, 페트병 속 새하얀 안개를 만들어 보는 등 ‘마술’을 배울 수 있다. 오는 2월 1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특히 전문 마술사를 초빙해 진짜 마법학교에 온 듯하다. 체험 후 현실로 돌아왔을 때는 마법학교 수료증까지 받을 수 있어 어린이 마술사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토끼인 ‘알렙’ 마법사를 따라 ‘숲 속으로 사라진 알렙을 찾아서’ ‘알렙이 만들어 놓은 숲속 마법학교’ ‘알렙과 함께하는 즐거운 졸업파티’ 등 3개의 체험관으로 구성된다.

‘교육 마술’을 테마로 하는 이번 체험전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후원한다. 후원으로 유니세프 활동 영상을 관람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는 구호물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볼 수 있다. 문의 02-1577-3363

2월 1일까지 성남 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허풍선이 과학쇼’도 과학을 즐겁게 배울 수 있다. 허풍선이 과학쇼는 지난해 2월부터 3개월 남짓 EBS를 통해 방영된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2014년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애니메이션 작품을 뮤지컬로 만들었다.

이름만으로도 친근한 과학자 아인슈타인, 에디슨, 퀴리 부인, 라이트 형제 등이 등장해 과학의 기본 법칙들을 이야기와 노래로 전한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공연 곳곳에 숨겨진 재미 있는 실험들을 통해 지루한 과학이 아니라 생활과 연결된 과학이란 점을 알린다. 문의 070-4137-5065 

 

웃으면서 논리력을 향상시키는 공연 논술개그의 공연 모습
웃으면서 논리력을 향상시키는 공연 '논술개그'의 공연 모습 ⓒ구운피망 제공

웃으며 논리력 향상 ‘논술개그’

개그 속에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배가 아프도록 웃으면서 논리적 사고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초·중·고 다양한 연령대 자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논술개그’가 2월 28일까지 대학로 김대범소극장에서 가족 모두에게 신선한 기회를 선사한다.

반박하고 말대꾸하는 자녀와 논리적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회. 논술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청소년 자녀라면 거부감 없이 논술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있는 기회다. 서울 대치동 논술 전문가들과 서울 대학로의 개그 공연 연기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논술개그’는 시리즈로 사고력, 학교폭력 예방, 인문학, 진로체험 등의 주제로 다양하게 접근한다. 특히 단체 관람을 원하는 학교와 교육단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찾아가는 공연도 하고 있다. 문의 070-7759-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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