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구시대적인 인물… 총선 영향 줄 수도”
친박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6일 김무성 대표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내정하겠다고 밝히자 “현명하게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철회를 압박했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상당히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여의도연구소(현 여의도연구원)라는 것이 저희가 굉장히 공을 들여서 만들었다”며 “당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승격을 시켜놓았다. 제가 사무총장일 때도 당에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소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왜 지금 이 시점에 박세일이냐,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당원들과 국회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 이사장에 대해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물이기보다는 약간은 구시대적인 인물”이라며 “그래서 아쉬운 점이 있다는 것”이라고 거듭 반대했다. 이어 진행자가 20대 총선에 대한 영향 때문이냐고 묻자 “아니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의도연구원이) 여론조사로 정평이 나 있는데 여론조사의 틀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여론조사 자체보다도 더 중요하고, 여론조사의 틀을 만듦에 있어서 여의도연구원장이나 당대표가 굉장히 중요한 팩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실제로 그렇다”고 박 이사장의 공천 개입 가능성을 우려했다.
박 이사장은 박 대통령과 지난 2005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 대립각을 세우다 의원직까지 사퇴했으며 2012년엔 새로운 당을 창당한 전력으로 친박 의원들이 거센 반대를 받고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지역 당협위원장을 뽑는 방식도 ‘100% 여론조사’를 강조, 지난 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