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여당 의원도 박근혜 대통령과 편히 얘기 못해"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31일 새해를 앞두고 자성할 부분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이 편하게 이야기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당청 관계를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여당 의원으로서 자기 반성이 필요한 부분을 말해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말하며 "청와대와 적극적인 이야기들이 오가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언론을 통해 다시 소통하는 간접적인 소통을 한다면, 여당은 직접적이고 비공개적인 소통의 방식이 많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덜 작동된 것이 아쉽다"며 "그런 부분에서 더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혁신위 활동에 대해 "정치 왜곡의 가장 핵심은 역시 국민의 눈치를 안 보고 지도부의 눈치를 보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며 "지도부의 눈치에서 자유롭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당당한 정치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역시 공천개혁이 제1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모든 국민들이 많이 슬퍼하고 힘들었던 한 해였던 것 같다"며 "을미년 양의 해에는 서로 좀 더 보듬고 함께해서 상처를 회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사광익(集思廣益)이라는 말이 있다. 여러 사람의 생각과 지혜를 모으면 더 큰 효과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국민 여러분들의 생각과 지혜를 많이 듣고 많이 모아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역할로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