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2014 SBS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SBS 방송 캡쳐
이경규가 2014 SBS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SBS 방송 캡쳐

 

개그맨 이경규(54)가 2014 SBS방송연예대상을 수상했다.

이경규는 30일 밤 9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SBS방송연예대상에서 함께 후보에 오른 유재석, 강호동, 김병만을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경규는 대상 수상자로 본인의 이름이 호명되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양손을 번쩍 들고 선배의 대상 수상을 온몸으로 기뻐했다.

이경규는 수상 소감에서 “생각지도 못했고, 쟁쟁한 후배들과 경쟁하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생방송 진행으로 신경을 바짝 쓰고 있었는데 대상으로 호명됐다”며 “상을 받고도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파이팅 넘치는 강호동, 많은 이들을 배려하는 유재석, 정글에서 고생하는 김병만의 발목을 붙잡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맙다. 프로그램을 열심히 하는것도 좋지만 상복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경규는 “과거에는 상을 받으면 내 몫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의 덕분인 것 같다”며 “미안하지만 작가들의 이름은 모른다. 김작가 이작가 최작가 있겠죠? 막내작가도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정말 힘들더라. 사실 초심이 잘 기억나지 않더라. 하지만 이번 상을 계기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인의 자세로, 후배들과 경쟁하면서 치열하게 살아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이경규의 SBS연예대상 대상 수상으로 유재석은 KBS, MBC 대상에 이은 지상파 연예대상 3관왕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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