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돌입하며 호르몬 변화로 우울증 비율 높아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 볼때 40대 여성들의 알코올 정신장애 진료 비율이 높았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 볼때 40대 여성들의 알코올 정신장애 진료 비율이 높았다. ⓒ뉴시스·여성신문
알코올성 정신장애는 남성은 60대, 여성은 40대가 가장 많았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 명당 환자수는 남성 60대가 537명, 여성 40대가 90명이었다. 

여성은 40대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50대(87명), 30대(77명) 순이었고, 남성은 60대가 가장 많았으며, 50대, 70대 순이었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30~40대 남성 알코올 정신장애는 소폭 감소했지만 나머지 계층은 증가했다. 그러나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4.2배 많았다. 

연령별 이런 차이는 남성의 경우 지속적인 음주로 나이가 들수록 알코올성 정신장애를 겪는 비율이 높아졌다면, 여성은 40대 폐경기에 돌입하면서 정신적 위기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보인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는 일명 알코올중독으로 불리는 '알코올 사용장애'와 술을 마신 후 불안, 초조, 환시,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병적 이상증세를 보이는 '알코올 유도성 정신장애'로 구분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알코올 치료센터 이선구 박사는 "여성은 40대에 폐경과 함께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있고 중년기로 넘어간다"며 "우울증 같은 기분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많고 이때 일종의 자가치료로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