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이희호·현정은에 감사 친서 보내
“깊은 감사, 통일 위해 적극 노력할 것”
“좋은 계절에 평양 방문하길”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여성신문 DB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여성신문 DB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2월 24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로부터 각각 친서를 받았다.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를 통해 전달한 이 친서는 개성공단을 방문한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편으로 전달됐다. 같은 날 현 회장은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북측 요구로 현대아산 관계자 7명과 개성공단을 방문해 직접 친서를 받았다.

김정은 제1비서가 남측에 보낸 첫 친서로,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 때 조화를 보낸 데 대한 감사 표시로 보인다. 김 비서는 이 여사에게 보낸 친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지의 서거 3돐에 즈음하여 친애하는 녀사께서 정성들인 추모화환과 위로의 마음을 담은 조의문을 보내온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에 좋은 계절에 녀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하여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일 동지께서는 생전에 녀사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길에 모든 것을 다 바쳐온 데 대해 자주 회고하셨다”며 “우리는 선대 수뇌분들의 통일의지를 받들어 민족 통일 숙원을 이룩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회장에게 보낸 친서에선 조의 표명에 대해 감사하다며 “앞으로 회장 선생이 평양을 방문하게 되면 반갑게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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