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뉴시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뉴시스

미국이 쿠바와 53년 만에 외교관계 정상화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미국은 대 쿠바 관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역사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외교정상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 두 국가는 1961년 미국 존 F 케네디 행정부가 쿠바에 대한 고립정책을 발표한 뒤 반세기 넘게 무역과 왕래를 하지 않았다. 쿠바가 1959년 피델카스트로 혁명을 통해 공산정부를 수립하자 2년 뒤 미국이 외교 관계를 단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이런 조치에 대해선 쿠바 정부가 자국민들을 억압하는 명분을 제공하는 것 외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실제 쿠바 정부는 1961년 이후 자국민의 국내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미국산 물품 등을 금지했으나 불법 유통되는 물품은 막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국 역시 제3국을 통해 미국인들이 쿠바 여행을 하면서 쿠바산 시가를 불법으로 들여오는 일이 빈번했다. 이번 국교 정상화 조치로 쿠바산 시가를 합법적으로 살 수 있게된 애연가들이 벌써부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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