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선수 송가연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로드FC 오피셜 서두원 짐에서 서두원 선수와 연습하고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 송가연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로드FC 오피셜 서두원 짐'에서 서두원 선수와 연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송가연 석상준 홍영기’

종합격투기 선수 송가연의 팀 동료 석상준, 홍영기가 SNS에 송가연을 옹호하는 글을 욕설과 함께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소속팀 ‘팀원’의 수장인 서두원이 소속원들의 망언을 대신 사과했다.

송가연은 지난 14일 ‘로드FC 020'에서 일본 다카노 사토미에게 1라운드 TKO 패배했다. 심판은 송가연이 다카노의 ’역삼각 기무라‘ 기술에 항복한 것으로 판단했다. 송가연은 경기 직후 상대에 대한 인사 등을 하지 않은 채 바로 퇴장해 격투기팬들의 원성을 샀다.

이와 관련해 석상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연이한테 욕하는 놈들 다 X까!"라는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올렸다. 석상준은 팀원의 주짓수 코치이기도 하다.

홍영기도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족가족가족가 이종카페족가”라는 글귀와 함께 “인터넷에서는 왕, 현실은 시궁창. 누구를 욕하기 전에 내가 그 사람을 욕할 만큼 열심히 살았는지 먼저 생각해보길”라며 송가연을 옹호했다. 욕설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한 문구였다.

 

종합격투기 선수 송가연의 팀 동료 석상준, 홍영기가 SNS에 송가연을 옹호하는 글을 욕설과 함께 올렸다. ⓒ석상준 홍영기 페이스북
종합격투기 선수 송가연의 팀 동료 석상준, 홍영기가 SNS에 송가연을 옹호하는 글을 욕설과 함께 올렸다. ⓒ석상준 홍영기 페이스북

격투기 팬들이 이들의 옹호에 격분하자 종합격투기 팀원의 수장인 서두원은 같은날 격투기 커뮤니티인 ‘이종격투기 카페’에 사과글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서두원은 “팀원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고 경거망동하게 한 점 머리 숙여 사죄한다. 송가연의 안타까운 모습에 감정이 격했던 것 같다. 무조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서두원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석상준과 홍영기의 발언으로 심기가 불편했을 모든 이에게 사과드린다. 다음부터는 종합격투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가연은 경기 패배 직후 상대방에 예의를 갖추지 않은 행동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가연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부족해서 졌다고 생각하고 심판이 내리신 판단이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제가 흥분해서 위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린점은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 시합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라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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