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거짓 진술도 강요"

 

대한항공 땅콩 회황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사자 중 한명인 박창진 사무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회사측의 거짓 진술 강요도 받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땅콩 회황'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사자 중 한명인 박창진 사무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회사측의 거짓 진술 강요도 받았다고 밝혔다. ⓒKBS 뉴스 화면캡처

대한항공 '땅콩 회항' 논란에서 당시 비행기에서 내린 박창진(41) 사무장이 12일 당시 기내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폭언과 폭행은 당한 것은 물론 회사측 거짓진술도 강요받았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있다. 

박 사무장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부사장이 마카다미아(견과류) 기내 서비스를 문제삼고 출발한 비행기를 돌려 내리라고 지시한 과정에서 폭언 및 폭행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사건 후 거짓 진술을 강요 받은 것도 폭로했다.  

그는 "당시 조 전 부사장이 여승무원을 질책하고 있어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으로서 용서를 구했지만 조 전 부사장이 심한 욕설을 했다”며 “서비스 지침서가 담긴 케이스의 모서리로 손등을 수차례 찔러 상처까지 났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여승무원의 무릎을 꿇린 상태에서 모욕을 줬고 삿대질을 계속하며 기장실 입구까지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이어 회항 경위 상황에 대해선 "(조 전 부사장이)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나 이 비행기 못 가게 할 거야’라고 말했다”며 “오너의 딸인 그분의 말을 어길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근수)는 대한항공 KE086 항공기 승무원 진술을 토대로 작성된 진상보고서를 압수수색 과정에서 입수했으며, 이 내용 중에도 조 전 부사장의 폭언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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