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카카오톡에 1대1 비밀 채팅 모드와 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이 추가됐다.
8일부터 카카오톡에 '1대1 비밀 채팅 모드'와 '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이 추가됐다. ⓒ다음카카오 제공

카카오톡 '비밀 채팅 나왔숑'...검열 논란 잠재울까

'사생활 침해' 논란을 빚었던 카카오톡이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1대1 비밀 채팅 기능을 추가했다.

다음카카오는 8일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카카오톡 비밀 채팅 기능을 선보였다. 종단간 암호화 기술이란 대화 내용을 암호화하고 해독키는 개인 단말기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제3자는 서버로 전송된 대화 내용을 열어 볼 수 없다.

비밀 채팅을 하려면 1대1 채팅방 더보기 메뉴에서 ‘비밀 채팅’을 누르거나, ‘비밀 채팅 모드’를 적용한 대화방을 새로 열면 된다. 이 기능은 내년 1분기 내 그룹 채팅방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또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도 도입됐다. 이용자가 원치 않는 그룹 채팅방에서 영원히 나갈 수 있게 설정하는 기능이다. 채팅방 더보기 메뉴 ‘설정’에서 ‘초대거부 및 나가기’를 누르면 된다.

다음카카오는 이 기능이 카카오톡 상에서 발생하는 청소년 왕따 문제 예방과 건강한 메신저 이용 문화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비밀 채팅과 재초대 거부 기능은 안드로이드 버전부터 지원되며, 아이폰 용도 곧 업데이트된다.

한편 카카오톡은 지난 10월 ‘사이버 통신기록 사찰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높은 해외 메신저로 대거 옮겨 갔던 이유다. 이에 다음카카오 측은 올해 내로 카카오톡 비밀 채팅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