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한몸", 이완구, 연신 "각하"
새정치 박지원 "청 문건 유출도 진돗개가 했나"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새누리당 지도부 및 당 소속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새누리당 지도부 및 당 소속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새누리당 지도부를 초청한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정윤회 비선 실세' 논란과 관련 "실세가 누구냐고 하는데 없다"고 일축, "청와대에 실세가 없으니까 (청와대에 있는) 진돗개가 실세라는 얘기가 있다"고 우스개소리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 50분 동안 새누리당 지도부,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속 당 의원 60여 명과 오찬을 갖고 정윤회 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미 오래 전에 내 옆을 떠났고 전혀 연락도 없이 끊긴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시종일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으며 마무리 발언으로 "언젠가 세상을 떠날 텐데 일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모든 것을 바치자"며 "여러분, 파이팅!"을 외쳤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대통령과 우리 새누리당은 한몸"이라며 "이런 기회를 통해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은 국민에게 잘 알려서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으며, 이완구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대통령 각하를 중심으로 해서", "대통령 각하께 박수" 등 '각하'란 극존칭을 쓰면서 분위기를 돋았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은 8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실세들이 청와대에 있는 것이고 문건도 청와대에서 만들었고 유출도 청와대에서 했는데 이게 진돗개가 만들었나. 실세가 진돗개라고 하면 안된다"고 질타했다. 박 비대위원은 "실세는 진돗개라고 말하면 제가 진도 사람이라 기분은 좋지만 대통령이 하실 말씀은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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