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4일 정윤회 씨와 청와대 비서관들의 정기 모임 장소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모 식당을 압수수색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검찰이 4일 정윤회 씨와 청와대 비서관들의 정기 모임 장소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모 식당을 압수수색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경위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수봉 부장검사)가 4일 정씨와 청와대 비서관들이 모임을 가졌다는 서울 강남의 모 식당 등 2∼3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해당 식당에서 예약·결제·통화 내역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를 기초로 정씨와 청와대 비서관들이 실제로 만났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문건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관 일부는 강남의 해당 식당에 정기적으로 출입한 바 있다. 

세계일보가 지난달 28일 보도한 ‘청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 문건에는 이 강남 식당에서 정씨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이 정기적으로 만난 것으로 적혀 있다.

한편 문건과 관련된 폭로가 쏟아지면서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당사자인 정씨는 문건이 민정수석실에서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조응천 전 비서관은 문건의 신빙성이 60% 이상이라는 반대 주장을 내놓았다.

검찰은 이날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전 청와대 행정관 박관천 경정(48)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박 경정이 직접 문건을 작성했는지, 작성을 지시한 사람이 따로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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