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발명코리아에 1536건 아이디어 공모
우수 수상작은 기술거래·라이선싱 지원

 

유은영씨의 아동용 스위치 누름장치인 ‘우리 아이 스위치 톡톡’ ⓒ한국여성발명협회
유은영씨의 아동용 스위치 누름장치인 ‘우리 아이 스위치 톡톡’ ⓒ한국여성발명협회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어둠을 무서워하는 어린 딸이 혼자 스위치를 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이디어를 냈어요.”

풍납초등학교 교사인 유은영씨는 지난 2일 특허청(청장 김영민)과 한국여성발명협회(회장 조은경)가 개최한 ‘생활발명코리아’ 공개 심사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과 발명장려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 그가 내놓은 발명품은 ‘아동용 스위치 누름 장치로 부모의 도움 없이 아이 혼자서도 쉽게 날개 손잡이를 톡톡 치는 것만으로도 불을 켜고 끌 수 있도록 한 장치다. 기존 스위치에 간편하게 추가로 설치할 수 있고, 예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해 네티즌 투표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지난 4~6월까지 공모한 1536건의 여성 생활 발명 아이디어 중 선정된 20건을 대상으로 맞춤형 멘토링, 출원, 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제작된 시제품에 대해 네티즌 소비자 투표 점수와 공개 심사에서 전문가 심사위원의 점수를 합산해 수상자를 확정했다. 특허청과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우수 수상작에 대해 기술거래 및 라이선싱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상 중재와 계약 체결 자문과 상품 전시회 출품 등 홍보·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국무총리상은 박장희씨의 ‘몽땅 욕조마개’가 수상했다. 욕조 마개 아랫부분에 솔을 달아 수채 구멍에 얽혀 있는 머리카락 등의 이물질을 쉽게 청소할 수 있게 한 제품으로, 눌러 닫으면 물받이 마개로 돌려서 뽑으면 쉽게 청소가 된다. 은나노 코팅을 한 실리콘 재질로 제작해 휘거나 곰팡이가 낄 걱정이 없다.  

 

노세희양의 ‘휴대용 욕조 수위 경보기’ ⓒ한국여성발명협회
노세희양의 ‘휴대용 욕조 수위 경보기’ ⓒ한국여성발명협회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한 대전 삼천중 노세희양의 ‘휴대용 욕조 수위 경보기’는 족욕, 반신욕, 전신욕 등 원하는 물높이의 수위에 도달 시 알람이 울려 물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똑똑한 경보기다. 알람과 동시에 발광 센서가 작동함으로써 시작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크기가 작고 욕조 벽면에 간편하게 탈부착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떼어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 

 

유정씨의 ‘1회용 개수대 거름망, 바로톡’ ⓒ한국여성발명협회
유정씨의 ‘1회용 개수대 거름망, 바로톡’ ⓒ한국여성발명협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주부 유정씨의 ‘1회용 개수대 거름망, 바로톡’은 생분해성 필름으로 만들어진 1회용 싱크대 개수대 거름망이다. 설거지 후에 개수 망을 털거나 닦을 필요 없이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바로 톡 버리면 되니 위생적이고 물 절약도 이뤄진다. 탈부착이 편리하고, 친환경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자인 유재정씨는 헤어 드라이와 빨래 건조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다용도 건조장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머리카락을 말릴 때도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 소량의 세탁물을 편리하고 빠르게 건조할 수 있다. 

이밖에도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박혜린 ENOMAD 대표의 ‘물 소비량 측정 장치’가, 여성가족부 장관상은 경기 반송고에 재학 중인 김재연양의 ‘위생 비닐뚜껑’이, 특허청장상은 홍익대 대학원생인 이은경씨의 ‘쿠션소파, 프리허그’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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