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원전 마피아 대표 정치인 아닌지 의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뉴시스·여성신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뉴시스·여성신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8일 원전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원전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에 대해 "시민단체와 국민들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갈등을 일으킨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자력 갈등, 시나리오 씽킹으로 풀자'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원전 근무자들은 건강이 괜찮다고 하는데, 주민들이 괜히 그런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원자력 발전이 유익할까 위험할까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원전이 주는 이익이 더 많다는 입장"이라며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지난 30년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전기요금 혜택을 누릴 수 있었던 근본적인 힘은 바로 원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전기의 힘이 국력이 되는 세상이 올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조금 유리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는 전기료가 싸다. 일본보다도 싸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한다면 국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8월 폭우로 고리원전 2호기가 중단돼 다른 의원들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자 "고리원전에 대해 아까 현장에 가서 보고,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고 현장을 확인한 입장에서 말씀드렸는데 후쿠시마 원전 때와 비교하는 것은 조금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전혀 문제가 없다"며 주장했다. 

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는 28일 성명을 통해 "김 대표의 발언은 국민을 무시하는 국민모독이자, 집권여당의 대표이자,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의심되는 무책임한 발언이다. 김 대표가 원전 마피아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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