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프로골퍼 리디아 고 ⓒ뉴시스·여성신문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프로골퍼 리디아 고 ⓒ뉴시스·여성신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한국이름 고보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롤렉스 세계여자골프 랭킹 3위로 뛰어올랐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천54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의 성적을 낸 리디아 고는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계속된 연장전에서 그라나다가 먼저 2차 연장에서 보기에 그쳐 탈락했다.

4차 연장에서 시간다의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밀리며 갈대 수풀 아래로 공이 들어가는 바람에 승부가 갈렸다. 시간다는 1벌타를 받고 공을 드롭한 뒤 네 번째 샷을 시도했으나 공은 홀에 미치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약 10m 거리에서 두 번 안에 공을 홀에 넣으면 승리할 기회를 잡았고, 파로 홀을 끝냈다. 이로써 LPGA 우승은 리디아 고에게 돌아갔다. 

LPGA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우승 상금 50만 달러와 시즌 1위 보너스 100만 달러 등 총 150만 달러(약 16억7천만원)를 받았다. 상금 150만 달러는 여자골프 사상 최다 액수다.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의 100만 달러 보너스는 올해 첫 도입됐으며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더해 순위를 정한다. 리디아 고가 초대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롤렉스 세계여자골프 랭킹에서도 리디아 고는 56.02으로 최다 득점을 획득하며 3위에 등극했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 2012년과 2013년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했다. 지난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7월 마라톤 클래식에 LPGA까지 합쳐 5승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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