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부터 16일 동안 ‘세계 여성폭력 추방 주간’

 

세계 여성 3명 중 1명은 강간, 할례, 조혼 등 성 폭력을 당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화면 캡처
세계 여성 3명 중 1명은 강간, 할례, 조혼 등 성 폭력을 당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화면 캡처

세계에서 여성 3명 중 1명은 파트너에게 강간, 강제결혼, 할례 등 성적인 폭력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20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소개한 의학저널 ‘란셋’ 논문에 따르면 여성 3명 중 1명은 남성 파트너에게 강간, 여성할례, 인신매매, 강제결혼 등의 폭력을 당하고 있었으며, 단 7%만이 파트너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러한 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세계보건기구(WHO) 클라우디아 모레노 박사는 “지난 50년 동안 많은 지역에서, 여성의 지위는 상당히 개선됐으나 여전히 2등 시민이며 차별받고 남성에 굴종하도록 교육받고 있다”며 “여성이 많은 자유를 누리는 곳에서도 남성 폭력에 대한 공포와 현실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과 소녀에 대한 폭력은 역사적으로 숨겨지고 무시되고 용인돼 왔다.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는 은밀한 수치”라며 “성폭력은 자주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낙인으로, 가정폭력은 개인사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1억만~1억4000만 명의 여성이 여성할례(여성의 성기 절제)를 당하고, 아프리카에선 매년 300만 명 이상의 소녀가 할례를 당하고 있다. 7000만여 명은 18살이 되기 전에 강제로 결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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