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이 출연하는 연극 ‘나는 너다 스틸컷
배우 송일국이 출연하는 연극 ‘나는 너다' 스틸컷 ⓒ돌꽃컴퍼니

'나는 너다' 송일국, "무대 위에서 '그분'이 오셨다"

배우 송일국이 출연하는 연극 ‘나는 너다’ 연습 풍경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송일국이 공개한 지난 2011년도 공연 뒷이야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송일국은 1998년 데뷔 후 탄탄대로를 걸어 왔으나 2000년대 들어 슬럼프에 빠졌다. 그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 준 작품이 ‘나는 너다’ 였다. 2011년 상연 당시 송일국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기 연습에 몰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뉴스컬처와의 인터뷰에서 송일국은 "지난 2011년 마지막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안중근 연기를 하는데 무대 위에서 ‘그분이 오신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겠더라. 정말 쓰러질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이어 "어떻게 옷을 갈아입었는지도 생각이 안 나고 이후 안준생 역을 연기하면서도 연출의 디렉션대로 하지 못했다"면서도 "오히려 그랬더니 안준생 연기를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회했다. 

한편 '나는 너다'에서 송일국은 안중근과 그 막내아들 안준생 역을 모두 맡는다. 

안중생은 실제 안중근의 아들이다. 중국에서 사업가로 활동하다 1939년 10월 7일 만선시찰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 때 이토 히로부미의 위패가 있는 박문사를 찾아 조문하는 등 친일 행위를 벌였다. 같은 달 16일에는 조선호텔에서 이토 히로부미의 차남 이토 분키치를 직접 만나 사죄하고 그 손자와 의형제를 맺기도 했다. 

송일국으로서는 3년만에 오르는 연극 무대다. 독립운동가 안중근과 매국노로 간주된 안준생이라는 다른 캐릭터를 송일국은 어떻게 표현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0년 초연에 이어 새로이 선보이는 ‘나는 너다’는 오는 27일부터 서울 압구정동 BBCH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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