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이 출연하는 연극 ‘나는 너다 스틸컷
배우 송일국이 출연하는 연극 ‘나는 너다' 스틸컷 ⓒ돌꽃컴퍼니

배우 송일국이 출연하는 연극 ‘나는 너다’ 연습 풍경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이와 함께 지난 '나는 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송일국이 밝힌 연극 뒷이야기도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 동숭교회에서 열린 '나는 너다' 제작발표회에서 송일국은 "안중근 의사 아들이 친일 행위를 벌였다는 걸 알고 충격이 컸다"고 밝혔다. 

실제로 안중근의 아들 안중생은 중국에서 사업가로 활동하다 1939년 10월 7일 만선시찰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 때 이토 히로부미의 위패가 있는 박문사를 찾아 조문하는 등 친일 행위를 벌였다. 같은 달 16일에는 조선호텔에서 이토 히로부미의 차남 이토 분키치를 직접 만나 사죄하고 그 손자와 의형제를 맺기도 했다. 

송일국은 "이 사실을 초연 때 희곡을 받고 알았다"며 "(제가 연기하게 될) 안중생의 친일 행위에 충격이 커서 (연극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송일국은 "그럼에도 희곡을 보고 이 작품을 해야 한다고 느껴 첫 연극임에도 1인 2역에 용기를 내서 (도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나는 너다'에서 송일국은 안중근과 그 막내아들 안준생 역을 모두 맡는다. 3년만에 오르는 연극 무대다. 독립운동가 안중근과 매국노로 간주된 안준생이라는 다른 캐릭터를 송일국은 어떻게 표현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2010년 초연에 이어 새로이 선보이는 ‘나는 너다’는 오는 27일부터 서울 압구정동 BBCH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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