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당이 뒷받침 못해 송구. 열심히 해서 결실 만들 것”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여당인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각종 법안과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와 회동을 갖고 최근 참석했던 APEC, 아세안+3, G20 등 국제회의 내용과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남은 기간 동안의 주요 법안 및 개혁안, 예산안 통과 등에 대해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호주 FTA의 경우는 올해 발효가 되지 않으면 수출 손실액도 연간 4.6억불이 될 정도라는 그런 연구결과도 있었다. 또 중국도 호주와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됐는데 중국은 속도를 내서 빨리 비준이 될 것이다. 그러면 협상은 우리가 제일 먼저 타결을 보고도 잘못하면 경제적 실리를 다 빼앗길 수 있다. 그래서 조속한 비준을, 비준동의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서도 "미래 세대와 다음 정부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게 될 현행 공무원 연금 제도는 야당과 긴밀히 협의하여 올해 내에 관련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대통령께서 해외순방 하시면서 큰 업적을 갖고 돌아오셨는데 당에서 제대로 뒷받침을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런 마음이 있다"며 "다음부터는 좀 더 열심히 해가지고 올리신 성과가 결실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는 박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김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선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회동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