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진태 "민변 없어져야" vs. 새정치 전해철 "김진태보다 훨씬 훌륭"

 

SBS 간판 시사프로그램 그것이알고싶다
SBS 간판 시사프로그램 '그것이알고싶다' ⓒSBS 홈페이지 캡처
 

수사당국이 여간첩 조작 수사 의혹을 제기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담당피디(PD)와 간첩사건 변호인들을 수사 중이다. 

14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김병현)는 '그것이 알고싶다' 피디 A씨와 여간첩 사건의 변호를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장경욱, 박준용 변호사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7월 '아가와 꼽새, 그리고 거짓말-여간첩 미스터리' 편에서 간첩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의 수사와 재판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국정원의 수사기록과 이씨가 제작진에 보낸 편지 등을 보면 이씨가 독방에서 심문 끝에 거짓 자백을 했을 수도 있다고 방송했다. 

당시 제보자였던 탈북자 출신 B씨가 방송에서 국정원 수사보고서가 노출된 부분을 문제삼아 민변 소속 변호사와 담당 피디를 고소했다. 공안 당국은 형사소송법 266조16항은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검사가 증거로 제출한 서류 등의 사본을 소송 준비와 관계없는 목적으로 타인에게 교부하거나 제시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들어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변 장경욱 변호사를 겨냥해 "변론활동을 빙자한 반역행위를 하고 있다. 민변이 없어져야 우리 사회가 정말 민주사회가 된다"고 주장하자,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저도 민변 준회원"이라며 "단언컨대 민변의 많은 선후배들이 김 의원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힐난하는 등 국회에서도 논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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