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를 1주일 앞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예약율이 폭발적이다. ⓒKT
출시를 1주일 앞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예약율이 폭발적이다. ⓒKT

출시를 1주일 앞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폭발적인 예약 가입율을 보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KT는 아이폰6 예약 가입 시작 1분만에 1만대가 예약되고, 30분만에 1차 예약 가입분 5만대가 동났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과 올해 처음으로 아이폰을 판매하는 LG유플러스도 아이폰 예약율이 예상 수준을 훨씬 상회한다고 전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시행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이 사실상 완전히 얼어붙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아이폰 예약 열풍은)아주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기반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강경수 연구원은 “화면이 커진 이번 아이폰은 국내 시장에서 최대 2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릴 잠재력이 있다”고 예측했다. 지금껏 아이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7%에 그쳤다.

물론 예약 가입자가 모두 실제 가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폰의 출고가와 보조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통사별 혜택을 저울질하느라 3사 모두에 예약 가입한 소비자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아이폰 출고가가 지난해의 81만4천원에서 70만원대로 낮아졌다고 발표함에 따라 아이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을 움직이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아이폰의 국내 시장 점유를 견제하고자 국내 제조사들이 출고가 인하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정부가 내리지 못한 스마트폰 출고가를 아이폰이 내리게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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