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염창~당산 구간 혼잡도 237% ... "특단의 대책 필요"

 

서울 지하철 신도림역이 출근길 시민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지하철 신도림역이 출근길 시민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숨도 못 쉬고, 뼈마디가 다 아파요". 직장인 이모씨(56)는 혼잡한 서울 지하철을 '지옥철'이라 부른다. "제때 타고 내릴 수 있으면 다행이죠". 아침 수업을 듣는 대학생 김모씨(23)도 고충을 호소했다. 이 둘은 9호선을 이용한다.  

서울 지하철 혼잡도가 발표돼 화제다. 최악의 '지옥철'은 9호선으로 나타났다. 9호선은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의 집계를 통틀어 혼잡도 상위 10개 구간 중 6개를 차지했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9호선 염창~당산 구간이 오전 시간대 혼잡도가 가장 높다.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20분 사이 9호선 염창~당산 구간의 혼잡도는 237%에 달한다. 국토교통부의 표준에 의하면 지하철 적정인원은 1㎡당 3명이다. 전동차 객실 한 칸에 160명이 탑승할 때 혼잡도를 100%로 친다.

문제의 9호선 구간의 경우, 전동차 객실 한 칸당 380명이 탑승하는 셈이다.

아울러 9호선 급행 당산~여의도 구간(혼잡도 235%), 노량진~동작(216%), 여의도~노량진(212%) 등도 '지옥철'로 손꼽혔다. 2호선도 사당~방배(202%) 구간을 포함해 상위 4개 구간을 차지해 9호선의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지하철 사고 발생시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승객 건강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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