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대신 외유? 박근혜 대통령 얼굴에 먹칠한 것"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중국으로 출국한 것과 관련 “면피성 해외출장”, “국감 뺑소니 사건” 등이라 강력 질타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주 총재는 일반 증인이 아니라 헌법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기관 증인으로서의 법적인 의무가 있다”며 “면피성 해외 출장을 갈 경우 국민의 심판이 따르는 것은 물론, 당에서도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성주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회 역사상 일반 증인이 아닌 기관 증인이 국감에 나오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상황”이라고 말한 뒤 “국민의 성금과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적십자사의 총재는 매년 복지위 국감에 출석해 성실히 국감을 받아왔다. 이제 막 임명된 총재가 국민의 감사 대신 외유를 선택한 것은 참으로 놀랄 일”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성주 총재가 당초 출국 예정시간을 훨씬 앞당겨 007작전을 방불케 하며 오늘 오전 황급히 출국한 것은 명백한 국감 뺑소니 사건”이라며 “국회 역사상 일반 증인이 아닌 기관 증인이 이처럼 뺑소니치듯 출국한 것은 적십자사 역사는 물론 헌정사상 처음이다. 적십자사의 명예와 대한민국의 국격, 그리고 김성주 총재를 내려 보낸 박근혜 대통령 얼굴에 먹칠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성주 총재는 지난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일 당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이번 적십자사 총재로 임명되자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란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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