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외부 최초의 에볼라 감염자 테레사 로메로(44) 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CNN 방송 캡쳐
아프리카 외부 최초의 에볼라 감염자 테레사 로메로(44) 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CNN 방송 캡쳐

아프리카 외부 지역에서는 최초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페인 여성 간호사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지난 19일(현지 시간) 스페인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스페인 정부의 에볼라 담당 위원회는 1차 혈액검사 결과 테레사 로메로(44)의 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단 로메로가 완치 판정을 받으려면 2~3일 내에 2차 검사를 거쳐야 한다.

로메로는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스페인으로 환송된 선교사들을 치료하다 감염됐다. 지난 6일 에볼라 확진 판정이 내려져 스페인 마드리드의 카를로스 3세 병원에서 2주째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로메로에게 실험 단계 에볼라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해 왔다고 밝혔다. 지맵은 에볼라 완치 환자의 항체와 백신을 결합한 약물이다. 아직 검증된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할 긴급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AP통신은 18일 미 보건당국이 지맵의 대량 생산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메로의 남편을 비롯해 함께 격리 조치된 15명은 아직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 기간은 이틀에서 3주 정도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로메로와 접촉한 이들을 격리하고 로메로의 애완견은 안락사 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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