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리사 “여성 인재풀 커지도록 기관 운영해야”
문화·예술·콘텐츠·관광 분야 공공기관에 여성 임원이 없어도 너무 없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피감 대상 총 15곳 중 여성 임원의 비율이 25% 이상인 기관은 4곳에 불과했다. 여성 임원이 11~25%인 기관이 4곳, 10% 이하인 기관이 4곳,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는 기관이 3곳 등 여성 비율 10% 미만이 전체의 절반이었다.
총 임원 중 여성 비율이 25% 이상을 나타낸 기관은 준정부기관인 한국영화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기타 공공기관인 게임물관리위원회, 예술의전당 등 4개 기관뿐이었다. 평균 10명 남짓 임원중에 여성이 2.5명 이상인 곳이다.
반면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문화진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 3개 기관은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으며,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총 30명 임원 중 여성은 고작 2명(6.7%)이었다.
이밖에 여성이 있어도 의결권이 없어 여성 대표성이 유명무실한 기관도 있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경우 임원 11명 중 1명인 여성 임원은 회계법인 소속 감사로 의결권을 가지지 못했다.
양성평등기본법이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우리와 달리 프랑스는 오는 2016년까지 대기업은 여성 임원을 40%까지 할당하도록 하는 법을 지난 2011년 발효했다.
이에리사 의원은 “기관을 운영하는 고위직에 여성의 진출이 어려운 현 상황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라고 말한 뒤 프랑스 사례를 예로 들며 “임원 승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여성 인재풀이 커질 수 있도록 여성 관리자 역량 증진 지원 등 인재를 키우는 기관 운영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