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지역구의원 출신, 교육·복지·여성 분야 관심 많아
“나이 어리고 여성이라서 힘들지만 보람 느껴”

 

경기도 오산시 김지혜(31·사진) 의원은 지난 민선5기 우리나라 최연소 지역구의원으로 당선돼 주목 받은 화제의 여성이다. 김 의원은 이번 민선 6기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 ‘영·유아 인재 육성 교육도시’ 등의 공약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냈다. 다음은 김지혜 의원과의 일문일답.

-민선5기 때 우리나라 최연소 지역구의원으로 당선됐고, 민선6기에서도 다시 의회에 입성했다. 

“지난번 5기에서는 3등으로 들어왔는데  6기에서는 1등으로 당선됐다. 지역민들의 평가점수가 상당히 높아 놀랐다. 특히 저는 이 지역이 고향이 아니다. 아마도 지연·학연 등에서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일했던 것이 청렴과 투명도에서 참신한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사소한 일로 민원을 청한 일이 있었는데 해결이 안 됐다. 그래서 시의원에게 직접 찾아가서 부탁을 했더니 바로 됐다. 이런 부분을 보면서 정당 경험도 있고, 생활 밀착형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부모님의 이해와 관심, 적극적인 후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오산시의 가장 시급한 문제나 현안은 무엇인가. 

“오산시 도시개발 세교3지구가 취소됐다. 2지구가 제대로 계획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세교2지구의 도시개발이 부족한 실정이다. 원주민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도시계획이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다. 지역시민과 공무원 사이의 교량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 

-각별히 관심을 갖고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 있나. 

“주로 교육·복지·여성 관련 분야를 많이 담당했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브랜드나 정책으로 인해 낭비되는 예산 비용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았다. 이를 절감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특히 오산시는 영·유아 비율이 높다. 때문에 영·유아 교육에 대한 투자가 많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혁신교육·보육시범도시로서 경기도 지정을 받은 오산시의 특색 있는 사업들이 많이 생겨야 된다고 생각된다. 

-정치를 하면서 느낀 양성평등 수준은. 

“한마디로 ‘아직 멀었다’는 것을 느꼈다. 여성이고 나이가 어리다 보니 무시받는 적이 많았다. 성평등조례안 통과로 전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 같기는 하나 형식적인 부분이 많다고 본다. 제 생각에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투명한 것 같다. 오산시 여성 의원이 겨우 2명이지만, 아직 젊고 여성의 장점을 살려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앞으로의 각오는. 

“6기에서는 5기 때 미흡했던 부분을 더 보충하고, 공무원의 부조리에 대한 것들을 제대로 견제해 보고 싶다. 오산이 키워주는 큰딸로서 맏며느리 같은 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며 밀착된 생활정치에 반영하고 싶다. 결혼 후에도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실제적으로 경험을 해보고, 경력단절 여성, 아버지 쿼터제 등 여성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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