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랄라 

올해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말하는 교육의 중요성. 17세 말랄라는 용기 있게 파키스탄 내 10대 여성 교육 현실을 전하며 ‘교육은 동양의 것도 서양의 것도 아닌 인간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말랄라 유사프자이, 크리스티나 램/ 문학동네/ 1만6500원 

 

 

그날 

작가 소재원의 열 번째 작품.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서수철과 오순덕이 강제징병과 위안부로 내몰린 삶 속에서도 지키고 싶었던 ‘순정’을 소설로 풀어냈다.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의 원작자 답게 영화로 만들면 딱 좋을 소설. 

소재원/ 마레/ 1만2000원 

 

 

그래도 콩깍지 

다훈증후군 아들과 이웃의 소박한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 서울에서 카피라이터로 살다 남편과 백일 된 아이와 홍성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다.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보조원으로 일하며 장애아 부모들이 겪는 현실을 담았다. 

추둘란/ 소나무/ 1만2000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2월 송파 세 모녀가 자살한 뒤 우리 사회는 여러 질문을 받았고 대답하지 못했다. 빈곤사회연대 김윤영 사무국장과 한겨레신문 정환봉 기자는 그들의 ‘죄송합니다’라고 연거푸 써진 유서를 통해 사회 문제점을 꼬집었다.  

김윤영, 정환봉/ 북콤마/ 1만4000원 

 

 

세상의 수호자들 

노르웨이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10대 에밀리의 이야기와 방글라데시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리나의 이야기를 통해 한 벌의 옷에 담긴 노동 착취를 폭로한다. 작가 시몬 스트랑게르는 전작 ‘바르삭’에 이어 사회문제를 놓지 않았다. 

시몬 스트랑게르/ 갈매나무/ 1만2000원 

 

 

당신이 있던 시간 

1992년 등단한 시인 서석화의 힐링 뮤직에세이로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부터 엑소의 '으르렁'까지 음악을 들을 때마다 되살아나는 사랑, 이별, 설렘, 두려움 등을 담았다. 글로 만나는 우리 가요가 시대를 넘나들고 가을을 깊게 만든다. 

서석화/ 정민미디어/ 1만4000원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이외수의 글과 정태련 화백의 그림이 만났다. ‘하악하악’ ‘청춘불패’에 이어 작가 이외수가 청년들에게 자기 극복법을 제시한다. 재치와 감성이 담긴 작가의 촌철살인 글에 정태련 특유의 물고기 그림 54점이 어우러진 메시지다. 

이외수/ 해냄 /1만4500원 

 

 

하루키 레시피 

푸드 칼럼니스트가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음식 이야기다. 누군가는 배가 고파서, 외로움에 헛헛해서 음식을 먹는다지만 간단한 요리부터 스스로 위로받을 수 있는 하루키 작품 속 요리가 쏠쏠하게 읽히고 맛있다.  

차유진/ 문학동네/ 1만3000원 

 

 

안녕 하루 

소시민이 마주치는 흔한 풍경들이 어쩐지 흔하지 않다. 모바일 게임회사 디자이너의 무신경한 터치의 그림과 어쩐지 짠한 글들이 일상에 감상을 더했다. 지하철, 떡볶이집처럼 익숙한 공간에서 나오는 삶에 대한 시선이 따뜻하다. 

하재욱/ 헤르츠나인/ 1만3800원 

 

 

말로와 드골 

2차대전이 끝나고 큰 내상을 입은 프랑스, 이 즈음 샤를 드골과 앙드레 말로는 대화를 통해 프랑스 사회를 향한 사상경쟁을 했다. 프랑스 재건에 ‘드골의 기적’이 거론된다면 그 기적 뒤에는 25년간 우정을 나눈 말로가 있다. 

알렉상드르 뒤발 스탈라/ 연암서가/ 2만원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사제직을 내려놓고 용기 있게 교회를 비판했던 신부이자 우리 시대의 지식인인 이반 일리치의 방대한 사상을 담았다. 사회·경제·역사 등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 위에 있는 제도를 신랄하게 비판, 새로운 사회를 위한 전략도 담았다. 

이반 일리치/ 느린걸음/ 1만2000원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 

슬로베니아 출신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레나타 살레츨이 자본주의가 심화될수록 왜 인간은 더 우울하고 불안한지 파헤쳤다. 선택할 대상은 많아졌지만 갈증은 깊어졌다는 점에서 모든 선택은 사회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레나타 살레츨/ 후마니타스/ 1만6000원 

 

 

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 

영화 ‘안녕, 헤이즐’의 작가 존 그린과 데이비드 리바이선의 신작 소설. 시카고를 배경으로 윌 그레이슨이란 이름이 같은 10대의 사랑, 욕망, 호기심을 운명처럼 전개했다. 로맨틱한 사랑 뒤에 훌륭한 뮤지컬을 탄생시킨다.

존 그린, 데이비드 리바이선 / 자음과 모음/ 1만4800원 

 

 

사전, 시대를 엮다

고대부터 근대적 백과사전이 성립하기까지 과정을 사전을 중심으로 기술한 ‘책의 역사’다. 사전을 통해 지식이 축적되고 전달되는 과정은 물론, 사전을 만든 시대배경과 끼친 영향 등 일본의 사유 방식까지 알게 된다.  

오스미 가즈오/ 사계절/ 1만7800원 

 

 

자스민, 어디로 가니? 

화가 김병종이 16년을 함께한 반려 강아지를 잃고 추억을 되새기며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가르쳐 준 삶의 진실”에 눈을 떴다고 말한다. 소통과 공감을 알게 된 이야기와 김병종의 그림까지 더해져 눈을 뗄 수 없다.  

김병종/ 열림원/ 1만2800원 

 

 

사소한 감정이 나를 미치게 할 때 

직장인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감정코치북. 언론인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앤 크리머가 20년 동안 커리어우먼으로 살아오면서 내린 결론이다. 현대인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직장에서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는 것.   

앤 크리머/ 한국경제신문/ 1만4000원 

 

윤두서 

교과서에 수록된 윤두서(1668~1715)의 자화상은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다. 한평생 은둔 선비로 살았지만 강인한 정신을 고스란히 드러냈던 윤두서. 박은순 덕성여대 교수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그의 삶을 풀어냈다.  

박은순/ 나무숲/ 1만500원 

 

 

6

2011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 성동혁의 첫 시집. 대수술을 다섯 번 받으며 시적인 삶을 살아온 성동혁이 여섯 번째 몸으로 낸 시집이다. 슬픈 언어들 안에 기이할 만큼 더 맑아진 정신이 다가와 가슴에 박힌다.  

성동혁/ 민음사/ 9000원

 

 

소크라테스와 유대인 

유럽 문명은 그리스·히브리 문명을 기초로 한다. 자크 데리다가 ‘우리는 유대인인가, 그리스인인가’ 물었듯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수인 두 문명의 대립·갈등을 멘델스존에서 프로이트에 이르기까지 철학적으로 분석했다. 

미리엄 레너드/ 생각과사람들/ 2만3000원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요리책 

요리연구가 박연경이 건강 요리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고 쉬우면서 건강한 요리를 제안한다. ‘디톡스 꽃게찌개’ ‘마감자수프’ 등 조리법만 살짝 바꿨다. 맛있고, 쉬운 음식으로 건강은 물론 먹는 즐거움도 책임질 비법을 공개했다. 

박연경/ 북로그컴퍼니/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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