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17) ⓒ말랄라의 페이스북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17) ⓒ말랄라의 페이스북

파키스탄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7)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말랄라 유사프자이를 수상자로 발표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억압에 반대하고 모든 어린이의 교육권을 위한 투쟁을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탈레반 피격 소녀’로 유명한 말랄라는 지난 2012년 10월 9일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주에 있는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괴한의 총격으로 머리를 맞고 사경을 헤맸었다. 말랄라가 11살 때 운영한 영국 BBC방송 블로그를 통해 여학생의 등교 금지와 여학교를 불태우는 등의 파키스탄탈레반(TTP)의 만행을 고발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이 소녀의 사연은 영국에서 힘든 수술 후 기적적으로 살아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파키스탄 여성인권 문제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그 후 말랄라는 탈레반의 살해 위협을 계속 받았지만 아랑곳없이 더욱 적극적으로 여성교육권을 위해 싸우고 있다.

말랄라는 지난해 7월 12일 미국 유엔총회에서 “한 명의 어린이가 한 사람의 교사, 한 권의 책이, 한 자루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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