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한달만에 정상화 돼 다행”… 세월호 가족대표단은 반발
여야는 30일 세월호 특별법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 2차 합의안을 토대로 합의했다. 특별검사 임명과 관련해 후보군 4명을 여야가 합의해 추천하기로 한 내용이 합의 골자다.
다만 특검 추천 과정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참여할지 여부는 새누리당의 완강한 반대로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밖에 정부조직법 개정안 이른바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을 내달 말까지는 처리하기로 했으며, 국정감사는 10월 7일부터 27일까지 20일 동안 실시하기로 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정기국회가 한 달 만에 정상화돼 만시지탄이나 다행"이라고 환영한 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새누리당은 앞으로 남아 있는 정기국회 기간 동안 일분일초가 아깝다는 생각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을 합의함에 따라 약속대로 이날 오후 7시께 국회 본회의를 열고 91개 민생법안 처리에 돌입했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여야의 최종 타결안을 공식 거부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종적으로 나온 것을 보면 가족들은 완전히 배제한 채 거꾸로 여당이 한 발짝 더 특검의 중립성을 해치는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며 “결론적으로 합의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반대했다.